지명에는 나름대로의 유래를 지닌 곳이 많다. 그 중에 서울 성동구에 있는 왕십리의 유래는 재미 있다. 어느 날 왕이 신하들과 함께 야간에 잠행을 하였다. 어느 마을에 도달했을 때 왕은 그 지역의 이름을 몰라 신하들에게 '이 마을 이름이 무엇인고?'라고 물었다. 그런데 신하들 중에도 그 마을 이름을 아는 자가 없어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. 그러니까 왕이 재차 묻는다. '이 마을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느냐?' 그러나 역시 어느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. 더구나 한 밤중이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려워 더욱 그리했다. 이에 화가 난 왕이 한 마디 하였다. '너희들 왕의 말을 씹니?"~'왕 씹니?' 이 말이 연음법칙에 의해 '왕십리'로 발음하며 그 마을의 지명이 되었다나 어쨌다나.. ㅎㅎ